난 기초가 되어있다고.
무엇이든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.
근데, 돌아보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.
누군가 내게 물었을 때,
나는 바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.
내가 알고 있는 분야,
좋아하는 분야, 관심있는 분야..
하지만 대답할 수가 없었다.
머뭇머뭇-
요즘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.
난 발버둥쳐봤자,
겨우겨우 하루를 살 수 있다는 것..
직장 동료들에게도,
친구들에게도,
가족들에게도
그저, 짐덩어리일 뿐이라는 것..
그렇게 느끼고 있다.
하지만, 마냥 우울해 하지는 않는다.
일도 좀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,
친구들에게도, 그래도 가까운 친구들에게라도
자주 연락하려고 하고..
가족을 위해 이것저것 계획하고,
나를 위한 계획도 세워가고..
하지만 과연 이룰 수 있을까..?
분명 꿈만 꾸어서는,
백날 꿔봐라, 이루어지나-
노력을 해야 한다.
아주 차근차근..
내 나이도 벌써 24살.
얼마 전에 생일도 지났으니
만으로 23살..
부모님에 비해서는 짧다면 한없이 짧은 시간..
과연 지금 내 나이에 우리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고 계셨을까..?
150원 짜리 핫도그도 못 사먹어서 한이 맺힌 우리 엄마..
근데 난 지금 먹고 싶은 게 무엇인지 잊었을 만큼 초라하다.
무슨 말이냐면,
의, 식, 주..
입는 건 남들한테 거지같이 보이지 않을 정도만 입으면 돼.
먹는 건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먹으면 돼.
집은, 꼭 있어야 돼..
집은 꼭 있어야 돼.
집이 없으면,
우리 가족도 나도 돌아올 곳이 없을테니까.
생각해보니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니었는데..
무튼, 난 지금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중이다.
쉬는 날이 싫다.
쉬는 날은 아무것도 할 게 없다.
지금은 내게 투자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적다.
심적 여유,
그게 없다.
그게 없음으로 인해,
나에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.
취미생활..?
예전엔 꽤 여러가지 취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..
그림 그리기라던가, 소설 쓰기라던가, 작곡이라던가..
지금은 할 수 없는 것들..
언제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것들..
왜 나는 지금 머뭇거리고 있는 걸까..?
..
모르겠다.
일단, 전기기사 자격증 부터 따고 시작하자.
조금 오버하는 것 같지만..
거기에 앞으로의 내 인생 30년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니까..
..
근데 왜 정말 미친듯이 열심히 하지 못하는 걸까..?
분명 하긴 하는데 말이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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